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서농초등학교는 지난 5월 10일 서농농촌체험학습장을 개장하고, 용인 학일마을과 자매결연식을 맺었다.

서농농촌체험학습장은 ‘도심 속의 농촌체험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마음을 기르기’ 위해 만들어진 서농초등학교의 자랑거리이다. 지난 해 9월 개교한 서농초등학교는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시 어린이들의 정서와 마음을 보듬어주기 위해서는 자연을 가까이하고 흙과 교감하는 체험활동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학교의 옥상과 베란다 등지에 텃밭을 만들고 어린이들이 직접 씨앗을 심고 가꾸는 체험을 계획, 진행 중이다.

3학년에 재학 중인 이보람 어린이는 “감자를 심은 후 며칠 동안은 언제 싹이 트나 매일매일 생각했어요. 그런데 보세요.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잖아요. 이제는 이 감자가 얼른 자라서 캐는 날을 상상하게 되요.”라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전흥하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텃밭 가꾸기를 통하여 농작의 소중함을 배우고 생명체를 사랑하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길러지기를 기대한다. 더구나 훌륭한 농업 전문가들의 마을인 학일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게 되어 한층 더 마음이 든든하고, 상호교류를 통하여 우리 아이들이 농촌과 농업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옥상텃밭의 완두콩이 한뼘한뼘 자라듯이, ‘에코팜’으로 불리는 베란다 비닐하우스 속의 상추잎이 나날이 풍성해지듯이 서농 어린이들의 마음도 아름다운 빛깔로 물들며 자랄 것이다.

송정민 기자  insk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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