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방법원 : 김찬형대기자>

용인경전철 비리와 관련 지난 3월 30일 수원지검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수뢰 및 제3자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정문 전 용인시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당초 2일~3일로 연기 됐다.

수원지법은 당초 2일 오전 이 전 시장과 변호인이 출석한 가운데 영장심사를 3일 오전으로 하루 연기한다고 변호인 측에 통보해왔다.

법원은 "검찰이 기재한 구속영장의 범죄 내용 중 뇌물수수부분과 경전철수요예측 오류에 대한 답변자료가 방대하다"며 "월요일인 2일 영장실질심사를 해야 할 다른 사건들이 많고 이전 시장의 소명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기 위해 실질심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전 시장 측은 '용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경전철 하청업체인 W건설사로부터 미화 1만달러를 공사를 수의계약 해준 대가로 받았다는 시점이 민선4기 시장선거에 떨어진 시점인 6월초로 대가성이 있다고 볼 수 없지 않느냐"며 "미화 1만 달러는 W건설사가 시장선거에 낙선하자 해외여행이나 다녀오라며 위로금 차원에서 건내 줘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 측은 또 답변서에서 "W건설이 맡은 공사 금액만 20억원이고 1조원이 넘는 전체 경전철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챙긴다면 불과 1만 달러 만 받을 것이며 반출이 체크되는 미화를 받았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4월초 수사발표를 하고 경전철 비리수사를 마무리 지으려던 검찰 측은 "이 전 시장 측의 시간 끌기를 노린 억지성 답변자료제출 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실질심사연기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김찬형 대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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