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 인재 교육원 안상경 원장

요즘은 기업교육이나, 병원교육, 학교 교육 등 모든 교육에 소통에 관한 교육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 같다.
예전부터 당연히 소통에 관한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는 했지만 요즘은 워낙 소통이 되지 않아 발생되는 문제들이 많아서 그런지 여기 저기서 소통 소통 하고 있다.
우리는 정말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럼 소통은 왜 어려운 것일까? 소통은 교육을 통해 나아질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를 제기 하고 싶다.
기업에서 일어나는 소통의 문제로는 상사와 부하직원이 소통이 되지 않아 이직률이 높아지고 고객과 직원의 소통이 막혀 불만고객이 생겨나고, 교사와 학생의 소통이 사라지면서 학교 폭력과 교사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다.

강의 때 가장 많이 들고 있는 예로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이야기를 한다.
시댁에 방문한 며느리는 아침 잠을 자고 있는데, 피곤해 하는 며느리가 안쓰러워 시어머니는 아침을 상을 차리면서 자식들 방문 앞에서 ‘애들아, 일어나서 씻고 아침 먹어야지.’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은 아들과 며느리는 서로 다른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한다.
아들은 ‘얘들아 피곤할 것 같아서 내가 밥 해놨으니까, 나와서 밥 먹어라! 엄마 너무 착하지?’ 라는 소리로 며느리는 ‘아가..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까지 자는 거니? 빨리 일어나서 아침 해야지…해가 중천에 떴다..매일 이렇게 늦게 일어나서 우리 아들 밥은 주는 거니?’ 라고 듣는다는 말을 한다.
하지만 모두 이런 것은 아니다. 세상에는 사이 좋은 고부간도 참 많다. 하지만 본인이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상황이 사람을 그렇게 만든다는 것이다.

사이가 좋을 때는 좋은 소리로 들리지만 사이가 좋지 않거나 상대에 대해 안 좋은 마음을 갖고 있다면 좋은 말도 안 좋은 의미로 듣게 되는 것이 사람이다.
소통이 안되면, 소화불량에 걸린 것처럼 우리는 답답함을 느낀다. 그런데 그것은 누구의 문제인가? 갈등이 발생하면, 잘잘못을 따지려 드는 우리는 자신의 문제는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수 많은 갈등 속에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그 수 많은 갈등의 중심에 누가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

이제 막혀있는 이해의 통로를 열어 상대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어야 한다. 상대를 보는 시각을 바꾸고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꾼다면, 이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갈등은 자연스레 사라지고 상대방과 통할 수 있는 길이 열길 것이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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