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교육학원  기옥경 원장

“흠~흠~ 향기로와~ 선생님! 이건 라벤다 뿌려 주신 거죠? “
”아~ 시원해 이건 과일 냄새가 나는 걸 보니 레몬 냄새지요?”
“아니야~ 로즈마리 향기도 나~ 아! 우리 교실 또 소독해주시는 거죠?”

아이들의 재잘거림에 나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흐른다.
길지 않은 25년,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더욱 소중해지고 현재 내 옆에 어여뿐 아이들이 있어 너무 행복하다. ‘난 오늘 이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오늘 하루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미소 지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초록이 무성한 용인의 끝자락에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자연에서 커가기로 마음먹으며 ‘나라(NARA)’’라는 원을 설립하였다. 아이들이 자연과 함께 커나가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다 생각하였기에 결정하였다. 원의 건물설계에서부터 작은 교구 하나하나 모두 아이들을 생각하며 발품을 팔아 직접 선택하고 자연과 가까워지려 노력하였다. 그 중 아이들에게 신체적, 정서적 긍정적 효과가 있는 허브 아로마를 접하게 되어 공부하게 되었다. 허브 아로마에 대하여 알게 될 수록 우리 아이들도 허브 아로마의 좋은 점을 직접 느끼게 해주고 싶어, 허브를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지낼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시작된 첫걸음이 우리 원의 반명이다. 유카립반, 로즈마리반, 라벤다반, 쟈스민반 등 모두 허브의 이름이다.

허브(Herb)는 향기 있는 식물로 예전부터 약초로 쓰였으며, 현재는 아토피, 비염 등 아이들의 건강과 정서안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계절에 생기는 비염과 감기에 유카립이 좋으며, 라벤다는 스트레스 해소에, 로즈마리는 살균력이 있어 아이들이 만지고 뿌리면 환절기에도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이런 효과가 있는 허브를 우리 아이들이 허브 요리교실, 허브 분갈이 등 다양한 만들기 체험과 정원의 허브들을 직접 만져보고 향기를 맡고 접하면서 정서 및 감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허브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 ‘나라(NARA)’에서는 국화꽃들의 아름다운 향기와, 배나무와 머루나무에서는 튼실한 열매들이 가을을 왔음을 예쁜 아이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자연에서 크는 아이들은 다양한 사물들을 직접 보고 느끼면서 창의적인 방법으로 표현하게 된다. 새까만 거미를 보고 “선생님! 거미의 색이 무지개 색이면 거미의 집도 무지개 색이라서 모든 곤충들이 좋아라 하며 놀러올 텐테… 거미가 새카매서 친구들이 놀러오지 않아요.” 이렇게 창의적이고 이쁜 생각들을 하면서 커나가는 아이들을 볼 때마나 뿌듯하고 사랑스럽다.

‘감성이 풍부한 아이,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 글로벌 리더로 커가는 아이’라는 교육방침 아래 나는 오늘도 정원의 한 켠에서 향긋한 국화향을 맡으며 아이들과 메뚜기를 잡으며 행복한 웃음을 짓는다

손우정 기자  swj505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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