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진 KCC (251,000원 12000 -4.6%) 회장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용인 땅을 지난 6월말 KCC에 36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KCC는 중앙연구소 확장에 이 부지를 사용할 계획이다.

8일 KCC에 따르면 KCC는 지난 6월말 최대주주인 정몽진 회장이 보유 중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산1-27번지 임야 2만3835㎡(7223평)를 약 35억6333만원을 주고 매입했다.

이 임야의 공시지가는 14억7300만원(㎡당 6만1800원)으로 KCC가 매입한 가격은 공시지가의 2.4배 가량이다. 보통 시세는 공시지가보다 높다는 점에서 정 회장이 해당 토지를 시세보다 부당하게 높게 계열사에 넘겨 이득을 챙기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임야가 있는 지역은 용인시 기흥구 마북동 일대로 마북터널 북동쪽 지역이다. 단국대학교 캠퍼스의 남동쪽이며 88컨트리클럽(CC)의 서쪽에 위치한다. KCC 중앙연구소, 하이닉스 글로벌인재개발원, 현대건설 기술개발원, 현대 인재개발원 등 범 현대가의 주요 연구소들이 밀집해 있다.

마북동 일대는 고(故)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애착이 특히 강했던 땅이기도 하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자동차가 독자적으로 자동차 엔진을 개발할 때도 이 곳 마북리 일대에서 연구 및 기술개발 작업을 했다. 정 명예회장의 장남인 몽필씨의 묘지가 있는 곳도 마북동 산이다.

앞서 정 회장이 매입한 마북동 임야는 2001년말 지금은 작고한, 사촌인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매입한 땅이다. 당시 정몽진 KCC 회장은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으로부터 마북동 일대 임야 6만7438㎡(2만436평)를 2001년말 매입했고, 먼저 이중 4만3603㎡(1만3213평)를 분할해 2006년 KCC에 약 53억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이번에 매각한 임야는 당시 분할하고 남은 임야다.

송정민 기자  insk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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