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5기 출범이후 1년여가 지난 용인시는 요즘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정말 이대로 좋은 지 걱정이다.
용인시는 외형상으로는 자랑항 만한 것이 많다.
김학규 시장이 내세우는 자랑거리는 크게 세 가지다.
취임 1년이후 예산을 30% 절감하고,재정자림도가 64.5%로 경기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위,경제활성화를 위한 예산조기집행 1위라는 것이다.
상주 인구도 90만명으로 거대도시의 수장(首長)이라고 자부하는 김 시장이 구상하는 용인시의 청사진은 '무지개 빛'일 것이다.
하지만 용인시민들이나 외부에서 바라 보는 용인시의 청사진도 '무지개 빛'일까.
오히려 '잿빛'인 것 같아 안타깝다.
그동안 용인시는 민선 4기 당시 재정난을 자초한 사업에 대해 궤도수정과 함께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예산 절감의 대표적인 것이 용인경전철 민간 사업자에 대한 수익률 보전의 변경과 영어마을 백지화 등이다.
이뿐 아니다.
눈물을 머금고 직장경기부 일부 종목을 해체하는가 하면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 사업비마저 줄였다.
가난한 용인시를 부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시의회의 반대를 무릅쓰고 용인도시공사의 본 빌려쓰기를 감행다.
아직도 경력문제로 엄청나게 씹히고 있지만 풍부한 경륜의 도시공사 사장도 새로 선임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곳곳에서 삐걱거리고 용인시의 행정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우선,김학규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다.
일부 시의원들은 시장이 공명심에 사로잡혀 행사장만 찾아 다니는 한심한 사람이라고 연일 맹공을 퍼붓고 있다.
4번이나 선거에서 떨어진 '한풀이'를 하느라 시정은 뒷전으로 하는 '행사용 시장' 이라는 것이다.
일부 간부급 공직자들도 일보다는 '눈도장 찍기'로 점수를 따기 위해 업무는 뒷전으로 한 채 행사장을 기웃거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시장은 허수아비에 얼굴마담이고 뒤에서 수렴청정하는 실세가 따로 있다"는 지적이 연일 신문지상에 모르내린다.
그러다 보니 용인시에는 요즘 '훈수'를 두는 사람이 많다.
평범한 시민에서부터 지역유지에 이르기 까지, 시장을 찾아가 혼을 내주겠단다.
"측근관리좀 잘하라", "행사장만 다니지 말아라","연예인도 아닌 데 무슨 하모니카 연주냐"는 것 등 시장의 '일거수 일투족'이 모두 시비꺼리다.
물론 맞는 지적이다.
하지만 인구 90만의 용인을 이끌어가야 할 시장에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것이 능사인가 다시 한 번 생각헤봐야 한다.
시장을 노골적으로 비판만 한다면 '누워서 침뱉는' 격이 아닐까, 고민해야 한다.
무조건 시장을 옹호하고,감싸주라는 얘기는 아니다.
시장도 정신을 가다듬고 심호흡을 해야 한다.
'4전5기'의 정신으로 일어선 김 시장은 모든 시민들이 자랑하는 시장이 되도록 분발해야 한다.
정도(正道)를 벗어난 일도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그 대신 비판하는 사람들도 달라져야 한다.
인신공격보다는 건전한 비판을 해야 한다,
수원에서의 27년간 생활을 접고 지난 해 용인으로 이사를 온 필자는 요즘 타지역 사람들을 만나거나 전화통화를 하면 너무 화가 난다.
"시장은 뭐하는 사람인데 그렇게 욕을 먹냐", "빚더미에 오른 용인시에 뭐하러 이사를 갔냐","얼마나 가난하기에 핸드볼팀 하나 못살리냐"...
현재까지 용인시는 '한심하고, 가난하고, 살기 창피한 도시'에 불과하다.
이젠 이런 소리를 듣는 것도 신물이 난다.
앞으로는 '정말 살기좋은 용인, 함께하는 행복도시 용인' 이라는 부러움을 사고 싶다.

김찬형 기자  kch-878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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