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할 일을 했을 뿐"

-시민들 "진정한 영웅의 모습"

▲처인구 이동읍 화재사고 현장

명절 연휴에 비번으로 쉬던 한 소방관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큰 화재를 막은 사실이 전해졌다.

주인공은 전 용인소방서 대책팀장 문응호 소방경이다.

추석을 앞둔 15일 일요일 13시 경 처인구 이동읍 소재의 한 단독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에 있던 자신의 농막주택을 찾은 문 소방경은 이웃 주택에서 희뿌연 연기를 발견함과 동시에 매캐한 냄새를 맡으며 화재 발생을 직감했다.

곧바로 119종합상황실에 신고한 뒤 지체없이 화재가 발생한 주택으로 달려가 내부에 사람이 있는지 여부를 살폈고, 외부에 설치된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붙은 것을 파악했다.

주택 내부에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문 소방경은 방화복 등 소방 장비가 전혀 없었으나, 자신의 농막주택에 있던 소화기를 가져와 침착하게 화재에 대응해 초기진압에 성공했다.

▲비번인 한 소방관이 초기진압으로 큰 화재를 막은 사실이 밝혀졌다. 사진은 주인공인 문응호 소방경[사진=용인소방서]

문응호 소방경은 "추석 연휴 특별경계 근무 기간이었다. 소방관으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은 "해당 직원은 용인소방서에서 대책팀장으로 근무할 당시에도 화재 초기 소화기의 중요성을 늘 알리던 직원이었다"며 "한 소방관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준 것에 대해 시민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응호 소방경은 현재 분당소방서 화재예방과에서 근무하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있다.

이희찬 기자  hcl_0117@naver.com

<저작권자 © 용인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