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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녹색성장에 허와실

지난 18일 용인시가 친환경 녹색성장을 이유로 자전거도로 활성화 일환으로 31억원에 예산을 투입하기로 계획했다.

이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고 자전거 보급률, 교통수단 분담률 등을 끌어올리기 위해 필요한 조치다. 하지만 용인의 자전거 보급률을 감안할 때 자전거 도로가 필요한가 의문이 들었다.

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며 여가를 즐기는 것과 자전거로 매일 출퇴근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자전거를 타는 목적도 다르지만 도로 환경은 비교할 수가 없다. 현재 용인시내 자전거 도로는 2000년 부터 총 연장 150Km의 자전거 도로를 구축했지만 단 한번도 통행량조사도 없이 대부분 보행자 겸용 도로여서 자전거 타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불법주차된 자동차,인근 상가의 물건적치,자전거 도로로 걷는 보행자 등에 막혀 몇 m 못 가 자전거를 세우기 일쑤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전거 교통사고도 급증하고 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는 2008년10만9백15건으로 2007년의 8천7백21건에 비해 25%가증가했고, 사망자도 2007년에 비해 2.6%증가했다.

또한 문제는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이 얼마나 되냐는 것이다. 자전거를 잃어버려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포기하는 게 국내 자전거 시장 현실이다.

한국의 자전거 보급률이 네덜란드.독일.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통계는 안타깝지만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정부의 녹생성장 바람을 타고 자전거 열풍이 거세다. 정부는 물론 용인시 등 지자체마다 자전거 인프라 건설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하지만 산발적인 인프라 건설만으로는 자전거 수요를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 교통체계, 법적용, 관리시스템 등 총체적인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 하루 빨리 국민 모두가 마음놓고 자전거 탈 수 있는 날이 오길 간절이 기다린다./천진철 기자

천진철 기자  cjc769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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